실리콘밸리

IT와 관련된 일을 한지도 10년이 넘은 지 오래다. 보통 우리에게 IT라는 단어는 실리콘밸리를 떠오르게 하는데 이제서야 첫 방문을 하게 되다니 정말 두근거리는 순간이 다가오고 있었다.

같이 미국에 방문하기로 한 10여명의 KT 에코노베이션 수상자들과 인천공항에서 가볍게 인사를 하고 비행기는 10시간의 비행을 위해 하늘로 떠올랐다. 장시간 비행은 처음이라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낼까 하다 보니 좀 지루하긴 했지만 이미 공항에 도착!! 미국의 첫 느낌은 “여기가 미국인가?!” 미국이라는 독특함은 없었다. 이 느낌은 짧은 미국여행 동안 동일하긴 했지만 눈에 보이는 게 전부는 아니었다.

비행기에서 10시간동안 잠을 자지 않았지만 사실 피곤하지는 않았다. 더 많은 것을 눈에 담으려고 해서인지 정신은 더 또렷해 있었다. 도착 후 가볍게 식사를 하고 드디어 미국을 알아가기 위해 4일동안의 일정을 시작했다. 미국이라기 보다는 크게는 샌프란시스코, 작게는 실리콘밸리를 알아가는 일정이었다.

사실 난 단순히 기념사진을 찍는듯한 관광을 그리 좋아하지는 않았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언젠가부터 역사에 관심이 많아져서가 그 이유인듯하다. 역사가 짧은 미국이지만 얼마 전에 읽었던 “스티브잡스”의 내용과 상당부분 겹쳐서 더 관심이 많이 갔다.

다들 여행을 떠날 때 그곳에 대해 공부를 한다고 한다. 하지만 나에게 이번 여행은 경황없이 떠나는 여행이였다. 만약 공부를 많이 해갔다면 더 많은 이해를 통해 더 큰 감동이 있었겠지만 다행이 이번 투어의 가이드 분이 버스로 이동할 때 많은 역사 이야기를 해 주셔서 미국의 역사에 대해서 잘 알게 되었다.

이번 투어를 마치고 난 무엇을 배웠을까?! 너무나 유명한 스텐포드 이야기를 해보자. 미국 역사상 아주 유명한 것 중에 하나가 골드러쉬이다. 그 역사적 배경이 캘리포니아이고 스텐포드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것처럼 골드로 돈을 벌지 않고 곡갱이로 돈을 번 사람이다. 결국 어마어마한 돈을 벌고 아들을 위해 스텐포드 대학을 설립한 것이다. 이미 알고 있는 격언이었지만 실제로 스텐포드를 방문하고 설립배경을 자세히 들었을 때 그 감흥은 큰 차이가 있었다.

우리는 인터넷을 통해 구글, 페이스북, 애플 이야기를 자주 접하고 있다. 거대한 기업인 것은 누구나 잘 알고 있다. 구글과 페이스북은 회원수가 엄청난 숫자이고 애플은 매년 판매되는 디바이스 숫자가 또한 엄청난 숫자이다.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을 머리로 이해하는 것과 이번 투어를 통해 실제로 눈으로 본 후의 감흥은 정말 달랐다. 애플본사에 방문했을 때 어느 건물이 애플인지 찾았는데 결국 마을전체가 애플인 것을 알았고 스케일은 구글도 마찬가지였다. 글로벌 마켓의 스케일이 얼마나 큰지.!! 다시금 깨닫게 되는 순간이었다.

미국 실리콘밸리의 여러 곳을 방문하면서 머릿속은 무언가 또렷해지고 있었다. 그 동안 내가 설정해 놓은 목표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고 어떻게 목표에 도달할지 고민하게 되었다. 또한 꿈은 더 커져버렸고 이 커진 꿈을 향해 이제 차근차근 준비하는 일만 이제 남아있다.

그라폴리오 샵 프로젝트

회사를 리셋하고 3개월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리셋이라는 말처럼 새로운 시작을 위해서는 많은 정리가 필요했고, 또한 준비해야 할 것들도 많았다. 3개월이라는 시간이 너무나 빨리 지나가버렸지만 이제 새로운 시작의 첫번째 관문을 열어보려고 한다. 

2008년부터 준비하였고 순탄하지는 않았지만 2010년 베타오픈을 한 “그라폴리오“에 그간 쏟아보지 못했던 모든 시간과 열정을 올인하려고 한다.

그라폴리오는 “Creators’ Playground” 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있는 창작자 기반 포트폴리오 서비스이다. 크리에이터가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보여주고 이야기 하며 이를 통해 창조적 영감과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놀이터이다. 

지난 3개월 동안 그라폴리오를 업그레이드 한 것은 아니다. 그라폴리오의 슬로건을 그대로 계승하고 그라폴리오와 함께 뜻을 모은 크리에이터들과 함께 그들의 드러나지 않은 가치를 수면 위로 끌어올려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접점을 만들고자 새로운 프로젝트를 준비하였다.

그라폴리오 샵 프로젝트가 바로 그것이다. “Creative Market for Creators”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세상의 모든 크리에이터들과 그들의 창작물을 판매하는 새로운 커머스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

그 첫번째는 “Print & Poster”이다. 우리가 보통 작가, 아티스트라는 호칭을 사용하는 크리에이터의 창작물을 판매하는 것이다. 혹자는 이렇게 물어볼 것이다. “그럼 그라폴리오 샵 프로젝트는 결국 그림을 판매하는 쇼핑몰이군요” 대답은 “No”이다.

그라폴리오의 슬로건에서 말했듯이 그라폴리오는 Creator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그라폴리오는 세상의 모든 Creator의 창작물이 판매되는 새로운 커머스이며, 플랫폼이 될 것이다. 그 첫번째가 “Print & Poster”이며 두번째, 세번째가 무엇일지 지금 공개할 수는 없지만 충분히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리셋

지금 회사는 몇건의 마지막 프로젝트를 완료하고 Founder 만이 남아있는 상태이다. 그야말로 Reset 인 것이다. 이런 결정을 내리기까지 수많은 생각을 했고 많은 고통을 겪었다. 회사에서 SI와 내부 프로젝트를 병행한다는 것은 생각해보면 정말 바보같은 선택이였다. 

모바일 UX 디자인 분야로 많은 SI를 진행하면서 별도로 내부 프로젝트를 진행하지 않았다면 지금처럼 이렇게 걱정하고 있지는 않았을 것이며 아마도 지금쯤은 내부 프로젝트를 진행할 자금이 충분히 있었을 것이다. 운영자금이 빠듯한 상태에서 SI와 내부 프로젝트를 병행한 것이 이번 결정의 큰 원인이였던 것이다.

2008년 두번째 창업을 하고 4년이 훌쩍 지나 Reset을 진행하면서 최근 두달에 걸쳐 많은 생각을 했다. 정말 내가 무엇을 위해 창업을 했는지, 무엇을 하고 싶었던 것인지? 그 이유를 몰랐던 것은 아니지만 이제 그 해답이 명확해졌고 나아가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다.

그 첫번째가 탈 자본화이다. 더이상의 마이너스를 막기 위해서이며 또한 많은 인력 중심의 SI 없이 핵심인력만으로 자체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한 최적화된 구조라고 판단하였기 때문이다.

이제 하나 둘 정리가 되어가고 있으며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준비가 거의 마무리 되어가고 있다. 오랫동안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여 결정한 비전을 향해 달려가는 일만 남아 있다.

하지만 Reset 후 그 첫번째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 공석 “을 채워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다. 현재 남아있는 Founder 의 구성은 기획과 디자인이고 개발이 공석이다.

단순히 잘하는 개발자를 뽑기 보다는 우리와 함께 호흡하며 비전을 향해 달려갈 Founder로서 개발자를 찾고 싶다.

나는 기획자이다. 재미있어서 수많은 웹서비스와 앱들을 사용해보곤 한다. 그 경험들은 어느날 문뜩 나에게 많은 영감과 인사이트를 준다.

아이디어가 너무나 많은 나는 몽상가이다. 그간 정말 많은 아이디어들이 있었고 지금 대부분의 아이디어들을 버렸다. 절대 허접스럽지 않으며 꽤 괜찮은, 버리기 아까운 아이디어들이다.

난 희망한다. 도데체 어떤 비전과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는지, 이 글을 보고 궁금해하며 많은 분들이 내게 연락해 오기를. 나와 같이 비전을 향해 달려갈 개발자를 만날 수 있기를 ~

한동안 블로그를 하지 않았지만. 가끔은 이런 공간이 필요할 것 같아 텀블러에 개인공간을 마련하고 글을 남긴다.